인천 개항창조도시 도시재생사업
양귀석 인천광역시 도시재생지원센터 코디네이터
1. 도시 성장의 기반 인천항과 개항장
오늘날의 인천은 국제공항과 항만 등 뛰어난 국제 교통망을 기반으로 연 2천만 명의 관광객과 서해안 제1의 무역항구로 동북아의 허브 도시로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도시의 성장에 있어 ‘새로운 문화와 재화가 유입되고 내륙으로 전파’되기 용이한 인천의 지정학적 특성을 가장 큰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국제도시의 첫 발걸음은 불행하게도 1883년 외세에 의한 강제 개방이었다. ‘개항장 일원(현 중·동구 일원)’으로 각국 조계와 영사관 등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문화가 유입되기 시작했다. 이후 일제강점기 경인선 철도 부설과 인천항 갑문 등을 통해 인천은 수탈의 전초기지로서의 아픔을 겪게 되었다.
광복 이후에는 국내 수입의 94%가 인천항을 통해 처리되는 등 무역과 항만사업이 성장하였으며 한국전쟁 이후 원조물자가 유입되면서 국내 경제 상황을 안정화시키고 산업 활성화와 항만기능의 회복에도 기여하였다.
이후 산업화 시기 수도권 공업지대의 수·출입과 더불어 인천제철, 대우 자동차 등 중화학 공업 발달을 통해 수도권 관문의 역할을 하는 도시로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 수도권 과밀 억제 정책, 첨단기술 및 서비스업의 발달 등 ‘정책·산업적 여건의 변화’와 더불어 ‘항만시설의 노후화’ 등으로 인해 부산에게 빼앗긴 국제물류의 주도권 회복을 위해서 신항을 개발하였으나 오히려 기존의 내항과 그 배후 주거지 일원의 쇠퇴를 가속화하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2. 새로운 해양·문화·관광의 거점, 「인천 개항창조도시」
인천 개항창조도시 도시재생사업은 경제기반형 유형으로 내항(개항장) 일원의 원도심 기능 약화로 인한 도심공동화 방지를 위하여 지역 자산의 관광자원화를 통해 지속적인 발전축을 확보하여 인천의 가치를 재창조하기 위해 2016년도에 시작되었으며 중구 및 동구 일원 약 3.4km² 면적에서 총 8년간(`16~`23) 9,708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대규모 사업이다.
▲ 개항창조도시 마스터플랜
출처 : 인천광역시 도시재생지원센터
경제기반형 사업이 진행된 대상지는 내항 일원을 중심으로 ‘근·현대의 건축문화자산’이 다수 분포되어 있고, 주요 관광지인 월미도, 차이나타운, 신포시장이 인접하여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풍부한 인천의 대표 문화 관광지구이다. 이러한 역사성과 장소성을 가진 중구, 동구 일원의 쇠퇴한 항만 배후지역을 대상으로 新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새로운 도시공간으로 만들어 지역의 경제적 활력을 증진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사업이 진행되었다.

▲ 주요사업 내용
출처 : 인천광역시 도시재생지원센터
마중물 사업으로는 삶의 질 향상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상상플랫폼 조성사업, 도시관광활성화를 위한 배다리 우각로 근대문화길 조성사업, 도시기능활성화를 위한 우회고가 정비사업 등이 있다. 이 외에도 부처연계사업 및 지자체사업 등을 포함한 약 24개의 사업이 진행되어 新 활력 창출을 위한 기반을 공고히 하였다.

▲ 주요사업 모습
출처 : 인천광역시 도시재생지원센터
마중물 사업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상상플랫폼 조성사업’이 있다. 인천역(차이나타운)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1987년 내항 8부두에 건축된 대형 곡물창고를 개조하여 복합문화관광시설로 리모델링하여 재탄생시킨 사업이다. ‘24년 7월 개관하여 인천관광공사가 운영하고 있으며 미디어 아트, 미래 교육 체험, 제물포 웨이브 행사(5회, 10만 명) 등 다목적으로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1883 개항광장을 활용한 1883 맥강파티, 야시장(5일, 12만 명), 워터밤 인천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새로운 체험과 문화의 거점으로 운영되고 있다.
부처연계사업으로는 월미도에 인천해양박물관이 개관(‘24년 12월)해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의 한국해양의 역사와 산업, 생활에 대한 정보와 학습의 장을 제공하고 있으며 개관 8개월 만에 약 40만 명의 누적 방문객을 기록하고 있다. 답동성당 관광자원화사업(도시활력증진사업)은 답동성당 상부에 휴게·녹지공간과 야간경관 등 쉼터로 조성하고, 지하공간에 총 211면(4층) 규모의 공영주차장(무료개방)을 조성하여 다양한 먹거리가 있는 신포시장 방문객의 편의를 증진하였다.
공공기관 연계사업으로는 ‘이음 1977 사업’으로 인천도시공사(iH)가 보존 가치가 높은 근대 건축물을 직접 매입-리모델링하여 시민들에게 문화공간으로 개방한 인천도시공사 문화재생사업 1호 사업이 진행되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1세대 건축가인 ‘김수근 건축가’가 설계한 단독주택을 개방해 지역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원도심 문화 거점을 조성한 것에 의의가 있다.

▲ 개항창조도시 도시재생사업 주요 거점안내
출처 : 인천광역시 도시재생지원센터
이러한 개항창조도시 도시재생사업 외에 민간 도시재생 프로젝트로는 중구 경동 일원의 싸리재길 일원을 중심으로 ‘오래된 공간과 노포를 재발견하고 복제 불가능한 기술력과 가치를 브랜딩한 개항로 프로젝트‘가 있다. 민간주도로 진행되어 청년 창업가와 관광객이 모여들며 방문객에게는 공간에 대한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등 지역 내 활력을 이끌어 내고 있다.
3. 인천 지역활성화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
이처럼 개항창조도시 일원은 새롭게 발굴하고 연계 가능한 지역자원이 산재되어 있으며 문화와 창조의 거점 도시로서의 다양한 매력과 잠재력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지역활성화를 위해 단순히 진행되는 거점시설의 보급과는 달리 근대 개항의 역사와 문화를 맥락으로 새로운 공간적 가치를 탄생시킨 인천형 도시재생사업이라고 말할 수 있다.
현재 경제기반형 개항창조도시 도시재생사업은 종료되었으나 지역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중구, 동구 일원의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행정 효율성 제고를 목표로 두 지자체를 통합한 ‘제물포구' 출범을 앞두고 있으며, 오랫동안 방치된 동인천역 일원을 재단장하여 주거, 업무, 상업지구가 결합된 지구로 조성하는 '동인천역 역세권 복합개발사업' 등 지역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과 사업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있다.
<참고하실 곳>
- 인천광역시 도시재생지원센터 홈페이지 https://iurc.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