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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vol.69
동성로, 넛지(Nudge)디자인을 만나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경용(경북대학교 교수) 작성일 : 2025-12-17

본문


동성로, 넛지(Nudge)디자인을 만나다.


이경용 경북대학교 디자인학과 교수




  무더위가 시작되려는 초여름 날, 대구 창의도시재생지원센터 측의 요청으로 동성로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고민과 기획의 첫 만남 자리에 참석했습니다. 대구시 담당 주무관님과 창의도시재생지원센터 담당자분들, 3개 대학(경북대, 계명대, 영남대)의 디자인전공 교수님들과의 만남은 뜻깊었고 흥미로웠습니다. 


  공실이 늘어가고 활기를 잃어가는 동성로를 위한 진지한 고민의 자리였습니다. 주최가 되는 대구시와 주관을 하는 기관에서는 예산 마련과 성공적인 솔루션을 위한 고민과 노력이 많았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관점과 분석 의견이 오갔고, 문제 해결을 위한 많은 견해와 아이디어를 주고받았습니다. 무엇보다도 흥미롭고 만족스러웠던 점은, 참석인 모두의 눈빛에서 느껴지는 이 사업에 대한 의지와 관심이었습니다. 분명히 성공할 수 있는, 가치 있는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음을 체감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수차례의 회의와 현장 만남을 통해서, 이 사업은 방향성이 생기고 콘셉트가 잡히며 구체적 아이디어로 진화되었습니다. 막대한 예산 투입과 거창한 명목 세우기, 요란한 퍼포먼스나 화려한 결과물 구축은 없더라도 시민들과 동성로 구성원들이 체감하고 공감하는 프로젝트가 되고자 했습니다. 배정된 프로젝트 존과 환경 여건에 따라 참여 대학의 아이디어와 구현 방법은 달랐지만, 시민들과 동성로 구성원들로 하여금 이 거리를 사랑하고 애정과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는 본질적 콘셉트는 모두 동일했습니다.


  골목길을 맡았던 영남대 학생들은 자유롭고 창의적인 포스터 작품들로 낡고 한적한 골목길을 멋진 화랑 거리로 바꾸었고, 계명대 학생들은 골목길의 크고 긴 유리벽을 거대한 캔버스로 활용하여 동성로를 주제로 한 테마작품을 훌륭하게 연출하였습니다.     

  저희 경북대 학생들은 공실 상가의 쇼윈도에 대구와 동성로를 주제로 한 재미있는 작품들을 적용하여, 늘어나는 공실 상가가 만들어 내는 동성로 상가 일대의 쇠락·쇠퇴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방지함과 동시에, 거리의 심미성을 강화하고, 임대 상가의 가치가 높아 보이도록 유도하였습니다.

  그리고, 프로젝트 키 비주얼을 담당하시고, 출품에 참여하신 지역 전문가들의 애정 어린 활동도 돋보였습니다.  

  이 과정 동안, 실무적 진행에 노고를 아끼지 않으셨던 창의도시재생지원센터의 팀장님과 팀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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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로 그래픽 2025 전시 참여

출처 : 직접촬영


   동성로에 활기를 부여하는 궁극적인 목표 이외에도 이 프로젝트가 가지는 가치는 많았습니다. 

  요란하고 웅장하지 않더라도, 시민들과 동성로 구성원들에게 잔잔하게 스며들며 제 기능과 목적을 수행하는 공공디자인의 정석적 솔루션의 한 사례를 보여주었다고 여겨집니다. 또한, 직접 참여하여 연구하고 솔루션을 낸 디자인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공공디자인에서 넛지(Nudge)효과를 활용하는 중요하고 효과적인 솔루션을 경험하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판단됩니다.

  도시디자인과 공공디자인에서 넛지디자인이 효과적으로 운용될 때, 우리의 환경은 더욱 편리하고, 더욱 안전하고, 더욱 아름답고, 더욱 사랑스럽게 구축될 수 있습니다. 작고 소소하더라도 우리 곁에 자연스럽게 접목되며 긍정적 판단과 행위를 유발하고 대상에 대한 자발적인 애정과 관심을 갖도록 하는 넛지효과 공공디자인 프로젝트는 꾸준히 연구되고 실행되어야 합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소기의 성과를 달성한 작고 소중한 공공디자인 프로젝트라고 판단됩니다. 하지만, 중요한 프로젝트였던 만큼 진행상에서 신중을 기하려다 보니, 기획 기간이 길어지고 확대 변형되면서 콘셉트가 다소 희석된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동성로 그래픽 사업이 보다 발전적이고 효과적인 프로젝트가 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개선방안이 필요합니다.

- 단순 예술적 퍼포먼스보다는 문제해결형 디자인화

- 일시적 이벤트성 행사보다는 필요시까지 유지되는 형식화

- 예산 확보를 통해, 매년 시행되는 지속화

- 참여하는 동성로 구성원의 확대

- 사업 적용 지역의 확대 및 다양화, 메인거리화

- 시민, 구성원, 참여 학생들, 주관 기관이 함께하는 성과 공유 이벤트화    


  본 프로젝트의 성과를 분석하는 자리에서 보여주신 동성로 상인회 대표단의 관심과 전격적인 후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상인회의 애정과 지원이 있는 한, 대구의 동성로는 지속가능하고 무궁하게 성장하는 원도심의 상징적인 거리가 될 것임을 확신합니다.


  본 행사를 주관하며 노고가 많으셨던 대구창의도시재생지원센터와 저의 인연은 오래되었습니다. 기회가 닿을 때마다 참여했던 사업들은 참으로 의미가 깊었습니다. 항상 대구의 발전과 지속가능성을 연구하고, 우리 젊은 세대들의 미래와 성장에 대한 고민과 지원을 아끼지 않는 센터 측의 모습들을 매번 만나며, 저도 미력하나마 도움이 되고자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당신들의 고민과 노력이 계시기에 대구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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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로 그래픽 2025 전시 작품 및  참여학생과의 기념사진

출처 : 직접촬영



  2026년도에 연속적으로 준비되는 동성로 그래픽 프로젝트는 보다 치밀하고, 보다 효과적이고, 보다 강력하게 진화하여, 동성로의 활력을 만들어내는 뜨거운 심장 같은 프로젝트가 되기를 고대합니다. 

  마지막으로, 동성로 그래픽 2025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관심을 가져 주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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