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래된 것이 아름답게 빛나는 곳, 복현1동 피란민촌 >
출처 : 복카이브
복현1동은 피란민촌의 오래된 기억과, 새로 들어온 주민들의 바람이 함께 있는 마을입니다. 복현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은 도시재생사업 이후에도 복현동이 지속가능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고, 인근 경북대학교 학생들과 원주민들이 함께 공존하기 위해 만든 조직으로 2022년 5월 설립 인가를 완료하였습니다. 크게 마을식당, 마을카페, 마을세탁소, 마을관리소, 교육문화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 특히 ‘체험 프로그램’과 ‘마을 탐방’을 기획·운영하면서 복현의 이야기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출처 : 복현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 소개 리플렛
복현마을에서 운영하는 체험 프로그램은 ‘이곳’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복현동의 이야기들을 담고 있습니다.
∙ ‘머그컵 & 에코백 만들기’는 참여자가 직접 그린 그림이나 사진을 활용해 나만의 물건을 만들어가는 시간입니다. 어린 친구들도, 가족 단위 참여자도 아주 좋아하십니다.
∙ ‘이끼 정원 만들기’는 복현 골목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장독대와 초록 이끼를 활용한 힐링 프로그램입니다. 테라리움 형태로 완성해 집에 가져가시면 다들 무척 만족하세요.
∙ ‘감나무 만들기’는 복현동 골목 어귀에 서 있는 오래된 감나무에서 착안했습니다. 이 마을을 오래 지켜온 풍경을 함께 나누는 시간입니다.
∙ ‘장미 캔버스 그리기’는 복현1동의 상징인 장미를 소재로 나만의 그림을 그리는 프로그램인데, 그림에 자신 없는 분들도 정말 즐겁게 참여하세요.

< 이끼 정원 만들기, 장미 캔버스 그리기 체험 모습 >
출처 : 복카이브
이러한 체험들은 단순히 ‘만드는 활동’에 그치지 않고, ‘복현동 이야기를 담아’ 마을과 사람들 사이에 관계를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체험 프로그램에서 ‘무엇을 만들었는가’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마을과 사람 사이의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2024년 3월부터 8월까지 진행한 민관학 협력 프로젝트인 ‘도시혁신스쿨 in 대구’가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전국의 대학생 60여 명이 우리 복현1동 마을에 들어와 주민들과 대화하고,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마을의 문제를 발굴한 후 해결 방안도 함께 고민했습니다. 단순한 체험을 넘어 살아있는 지역교육의 장이 되었고, 마을 어르신들도 그 과정을 참 반가워하셨습니다. 이를 계기로 올해는 인근 ‘복현중학교’와 ‘공동체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기도 했습니다.
처음엔 이러한 체험 프로그램의 교육들을 누가 진행할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고민이었습니다.
조합의 주축이 되는 분들이 대부분 연세가 있으시다 보니, 어린 학생부터 외부 방문객까지 다양한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설명하고 이끌어가는 일이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2024년 7~8월 동안 직접 ‘마을체험교육 강사 양성과정’을 열었습니다. 마을스토리를 활용한 체험교육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역량강화 교육을 7회에 걸쳐 진행했고, 그 결과 현재는 세 분의 마을강사님이 활동하고 계십니다. 강사님들은 프로그램을 설명할 뿐 아니라 마을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전해주십니다. 덕분에 체험의 깊이가 더해지고, 참여자들과의 관계도 훨씬 따뜻해졌습니다.
복현마을의 체험 프로그램은 학생, 청년, 마을 주민, 탐방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공간을 만듭니다.
복현중학교와 함께한 공동체 프로젝트, 청년들과 함께한 도시혁신스쿨, 외부 마을에서 온 분들과의 마을탐방 연계 프로그램까지, 체험을 통해 복현은 점점 더 열리고 있습니다.
프로그램 하나하나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일이 늘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초기에는 홍보도 어렵고, 참여자도 적고, 준비 과정도 많았지만, 주민분들과 함께 조금씩 걸어온 결과 지금의 모습이 만들어졌습니다. 무엇보다 이 모든 과정을 통해 느낀 건, 체험 프로그램은 물건을 만드는 시간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 마을과 사람 사이를 잇는 일이라는 점입니다.

< 복현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 로고 >
출처 : 복현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 블로그
앞으로도 복현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은 체험과 마을탐방 프로그램을 통해 복현마을의 이야기를 전하고, 사람과 공간이 이어지는 마을을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복현에 오신다면 언제든지 들러주세요.
천천히 마을을 걷고, 차 한 잔 나누며, 우리 이야기를 함께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참고하실 곳>
복현 피란민촌 아카이브 ‘BOKIVE’ 홈페이지, http://www.bokive.com/
복현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 블로그, https://blog.naver.com/bokh195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