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대외홍보 행사 참여
[대구 건축의 역사를 찾아서: 2023 대구 건축 비엔날레]
갑작스러운 쌀쌀함이 찾아와 매서운 바람이 불던 11월의 첫째 주, 2023 대구건축비엔날레에 방문했다. 이 행사는 11월 1일(수)부터 8일까지 일주일간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개최되었다. “도시의 비전과 가치의 공유(The Shared Vision and Value of The City)”라는 슬로건과 함께 진행된 이번 비엔날레는 지역 건축의 정체성 구축과 시민과의 소통을 통한 건축 문화의 인식 제고 및 지역 건축 동력의 증진을 위해 기획되었다. 본 행사는 사단법인 대구건축문화연합이 주최하였다. 대구 건축문화연합은 ‘2008년 대한민국건축문화제’의 대구 개최와 전국의 광역시급 도시에서 지역 건축을 홍보하는 단체를 설립한 것을 계기로 우리 대구에서도 건축 문화의 발전을 위한 조직적인 운영 체계를 갖추고 지역민과 소통할 수 있는 단체 결성의 필요성을 느껴 출범하였다.

<2023 대구건축비엔날레 메인무대, 출처 : 직접 촬영>
이번 비엔날레 또한 시민들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서기 위해 야외 전시를 선택하는 등 소통을 위해 노력하였다. 이번 비엔날레는 많은 건축사무소, 건설회사, 대구광역시 등이 후원하였고 대구 지역 5개 건축 관련 단체 및 대구정책연구원, 인근 대학교, 각종 국내 건설 관련 선두 기업들이 참여했다. 그야말로 ‘건축 문화 축제의 장’이라 할 만하다. 전시만 진행한 것이 아닌 학술 행사를 함께 마련하기도 했다. ‘도시 기능 회복과 집에 대한 새로운 제안’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전문가 토론의 장이 열린 것이다.


천막으로 된 여러 부스에는 ‘대구 도시재생창의지원센터’가 주관한 부스, 대구·경북 지역의 대학생들이 공모하고 수상한 작품 전시, 역대 후당건축상 수상자 초청 전시, 대구의 건축 역사에 대한 부스 등 다양한 콘텐츠가 시민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대구창의도시재생지원센터에 부스를 하나하나 살펴보니 먼저 벽면의 대구 도시재생의 주요 거점 시설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지도가 눈에 들어왔다. 이어 대구시가 어떤 도시재생 정책을 시행하며 그간 노력해 왔는지 그 역사를 살펴볼 수 있었다. 최근 발표되어 시행 중인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내용 또한 알 수 있었다. 관광 활성화, 동성로 청년 문화의 부흥, 골목 경제와 상권의 활성화, 도심 공간 구조의 개편 등 다양한 방면에서 시행되는 해당 사업의 내용이 잘 정리되어 있었다.
부스 벽면의 전시물 외에도 병풍처럼 나란히 설치되어 있는 배너를 통해서 다양한 센터의 사업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맨 앞에 세워진 배너에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2022년부터 2년간 진행된 ‘즐거운 우리 동네 기획단’과 ‘민간 참여 도시재생 활성화’에 대한 내용이 그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전시되어 있었다. 두 번째 줄의 배너를 통해서는 2018년부터 2023년까지의 ‘대구 국제도시 설계 스튜디오’의 사진 기록을 볼 수 있었다. 다음 줄에서는 주민이 직접 거주하는 동네에 대한 도시재생 계획을 마련하는 실습 중심의 스튜디오형 주민 교육 프로그램인 ‘주민참여 도시학교’에 대해 알 수 있었고, 그 옆에는 ‘도시재생 아카데미’에 대한 소개 배너가 있었다. 도시재생 아카데미가 도시재생에 대한 기초적 이론들을 배울 수 있는 기본 과정과 도시재생과 도시 정비의 관련 분야별로 더 깊은 내용의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심화 과정으로 나누어 진행된다는 것을 비롯하여, 아카데미의 상세 일정과 교육 대상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그 외에도 ‘대학 스튜디오 연계 도시재생 협업 프로그램’, ‘대구광역시 도시재생 네트워크 활성화’, 각종 건축물 가상 설계도 등 다양한 내용을 알차게 담아둔 전시였다. 맨 마지막 줄의 배너에는 필자가 참여하고 있는 도시재생 기자단에 대한 콘텐츠가 전시되어 있었다. 그 내용 연혁 등이 모두 두 개의 배너를 차지할 만큼 다채로웠다.
대구 창의도시재생지원센터 부스 관람 이후 이곳저곳을 돌며 대구를 상징하는 건축 자산을 선정하는 투표에 참여하기도 했고, 디아크 문화관, 삼성라이온즈파크, 대구체육관, 대구예술발전소 등 평소에는 잘 알지 못했던 대구 지역의 유명한 건축물들의 특징과 그 역사에 대해서도 살펴볼 수 있었다.
<대구상징 건물자산 투표, 출처 : 직접 촬영>
자그마한 집의 형태로 디자인된 여러 부스에서는 다양한 건축사 사무소, 건축가들마다의 개성과 뚜렷한 가치관을 엿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찾은 부스에서는 보기만 해도 멋있는 건축물들의 실제 사진을 보며 건축의 매력에 푹 빠질 수 있었다. 이 뭉클한 감정을 소중히 간직하기 위해 건축물의 사진을 담은 엽서를 여러 장 챙겨 집으로 돌아왔다. 이번 비엔날레를 통해 대구 건축의 역사를 몸소 느낄 수 있었고 유구한 역사를 가진 한 도시를 되살리는 일의 가치를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