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도시재생 기자단 오준우입니다. 쌀쌀한 가을을 맞은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곧 겨울이 될 것 같은 날씨입니다. 이번에는 가을 청취에 맞게 특색 있는 동네 이야기를 준비해 보았는데요! 추운 겨울이 오기 전 지금, 새로운 가을 추억을 만들러 함께 가보시죠.
이번에 제가 방문한 곳은 대구광역시 북구 연암공원로 89(연암서당골 문화센터 위치) 일대에 위치한 연암서당골입니다. 이번에는 영상 취재팀 엄승엽 기자님과 함께 강석구 해설사님의 해설을 들으며 답사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연암서당골은 북구 산격동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어서 주변 동네 분들 외에는 방문객이 크게 많지는 않습니다. 또한 과거에는 큰 도로가 없었고 산지와 공동묘지로 이루어져 있어서 찾는 사람이 더욱 드물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주민들의 따뜻한 정성과 더불어 도시재생 사업 덕분에 오늘날과 같은 아름다운 마을로 탈바꿈할 수 있었습니다.

이곳은 연암서당골 문화센터입니다. 다양한 교육을 하고 있었는데요, 특히나 활을 활용한 체험이 주요 사업입니다. 2층에 전시관이 따로 있었는데 과거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내용들이 많았습니다. 왕에게 바친 활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위층에서는 체험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고 해서 잠시 방문을 해보았는데 제가 찾은 날에는 교육생 입학식을 하고 있었습니다. 외국인, 장애인 등 다양한 교육생들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인상 깊었습니다.



다음으로 서당골 위쪽 민속 놀이 체험장 쪽으로 올라가서 전경을 살펴보게 되었는데요. 이곳에 올라가기 전 주차장이 있었는데 2016년 도시재생 사업을 바탕으로 지어진 주차장이었습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니 오목조목 자리를 잡은 서당골 마을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풍수지리적으로 배산임수의 형태를 띠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농사를 짓기에 비옥한 땅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민속놀이 체험장>, 출처: 직접 촬영

<연암서당골 정경>, 출처: 직접 촬영
다음으로 구암서원 쪽으로 가보았습니다. 이곳은 구계(龜溪) 서침(徐沈) 선생의 덕행을 기리기 위해서 세운 서원입니다. 과거 대구는 분지 지형으로 적들이 침입을 하였을 때 도망칠 곳이 마땅치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조선 세종대에 서씨 가문의 근거지였던 달성(지금의 달성공원)을 경상도의 요새로 삼고 성을 쌓기 위해 서침에게 땅을 내놓기를 제안하였는데, 서침 선생이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합니다. 그 덕행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곳이 바로 구암서원입니다. 현재 구암서원에서도 청소년들을 위한 예절 교육 등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지역민을 위한 인문학 교육 등 다양한 사업이 이곳에서 추진되고 있다고 합니다.

<구암서원 정경>, 출처: 직접 촬영

<구암서원 안내도>, 출처: 직접 촬영
<사업 현수막>, 출처: 직접 촬영
구암서원에서 내려오다 보면 구계 선생의 정신을 엿볼 수 있는 골목길과 마주칩니다. 선생의 생애가 적힌 패널이나 아름다운 벽화들이 이곳에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이 골목길은 경사가 가파른 편인데 도시재생 사업의 과정에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미끄럼 방지턱이 도로에 설치되었다고 합니다.

<벽화>, 출처: 직접 촬영
<미끄럼 방지턱(상), (하)>, 출처: 직접 촬영
골목길을 따라 내려오면 광장이 나옵니다. 이곳은 연암서당골 인문마당으로, 여러 벤치와 정자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서당골의 유래나 여러 서원들에 대한 설명을 담고 있는 안내판도 벽면에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특히 매잠골의 유래를 읽어 보았는데, 매잠골 지형이 매의 형태를 닮았다고 하여 과거에 그런 이름으로 불렸다는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인문마당 광장>, 출처: 직접 촬영

<여러 안내판>, 출처: 직접 촬영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서 ‘이역소’라는 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게 되었습니다. 이곳은 현재 2023 청년 인재 유입 및 정착 지원 사업인 ‘대구를 대구를’ 사업이 진행 중입니다. 사업에 참여하신 분들이 사진을 찍어 전시해 놓은 것을 건물 안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역소>, 출처: 직접 촬영
<이역소 내부>, 출처: 직접 촬영
연암서당골 마을 주민분들이 수시로 마을을 청소하며 깨끗한 동네를 만들고 계시는 모습도 인상 깊었습니다. 쓰레기가 많이 버려지는 곳에는 식물을 놓아 그 공간이 더 이상 더럽혀지지 않도록 마을을 가꾸고 있었습니다. 또한 자투리땅을 버려두지 않고 그곳에 행복 나눔 텃밭을 조성하여 마을 사람들끼리 재배한 채소를 나누어 먹는 돈독한 마을 문화를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행복 나눔 텃밭>, 출처: 직접 촬영
<채화당 정경>, 출처: 직접 촬영
<마을 이정표>, 출처: 직접 촬영
과거에는 시장도 살아 있었고, 인구도 4만 명이나 되었던 연암서당골이지만 지금은 9천 명 정도가 이곳에서 살아간다고 합니다. 하지만 주민들이 마을을 사랑하고, 활발한 도시재생 사업이 마을을 살리고 있는 연암서당골의 미래는 분명 밝아 보입니다. 구계 선생의 곧은 선비 정신이 이어져 내려오는 마을, 동네 주민들의 끈끈한 정이 관광 명소이자 핫 플레이스를 만들고 있는 이곳 연암서당골을 이번 기회에 구경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이상 도시재생 사업이 반영된 대구 근교의 관광지, 연암서당골 이야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