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광역시 중구의 골목에 위치한 하누리 어울림센터의 외관 출처: 직접 촬영)
Q. 하누리 어울림센터를 열기까지의 과정을 소개 부탁드립니다.
A. 하누리 어울림센터는 2020년 2월 14일에 법인 등록하여 2020년 12월 21에 준공이 완료된 센터입니다. 센터가 세워지기 이전에는 그냥 가정집 한옥이었는데, 이 가옥의 장점을 살리고 싶어서 여기에 센터를 짓게 되었어요.
Q. 하누리 어울림센터의 공간 활용에 대해 질문드릴게요. 주로 방문하시는 분들은 어떤 분들이신가요?
A. 본 센터를 방문하시는 분들의 대다수는 카페를 이용하시는 분이시죠. 홍보가 많이 된 카페가 아니기 때문에 주변 마을 어르신분들이 많이 방문하시거나 요 앞 성당을 가는 분들이 많이 들르세요. 그런 분들이 카페를 이용하러 왔다가 다른 프로그램에도 참여하시곤 하십니다. 각종 프로그램 진행을 위해서 대관을 하시거나 교육 단체나 각종 모임 등에서 대관이 필요하신 분들도 오셔요. 모든 대관은 무료로 해드리고 있어서 매달 회의를 오시는 단체도 있습니다.

Q. 하누리 어울림센터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어떤 것이 있나요?
A. 우선 대표적으로 매달 그림 전시를 하고 있어요. 대구 미술 협회에 소속된 화가분들의 작품을 받아 전시하고, 구매를 원하시는 분들께는 판매도 진행 중이죠.
지금(5월)은 김규백 화가님의 작품이 전시 중인데 저 가운데 이미 팔린 그림도 있습니다. 매달 다른 작가님들의 작품을 전시하는데 동양화, 서양화, 유화, 수채화 등 다양한 장르로 열두 달 내내 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도서가 아주 많지는 않지만 비치된 도서들로 작은 도서관도 운영 중이에요.
그리고 ‘아트 위 캔 프로그램’도 있어요. 남산 기독복지회관에서 주관하는 프로그램으로, 지적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목요일마다 이곳에 찾아와서 악기 연습을 하고 갑니다.
주민들을 위한 수업 프로그램도 있어요. 서각과 기타, 캘리그래피 등의 수업을 진행하죠. 초급, 중급반으로 나누어서 진행합니다. 강사료는 구청에서 지급하고 대관료는 저희 하누리 측에서 무료로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수강하는 주민들은 재료비만 직접 부담하면 됩니다.
Q.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대상이 정해져 있나요?
A. 신청 대상은 사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죠. 하하. 하지만 우선순위는 있어요. 남산 2동 주민 > 중구 주민 > 대구 주민 순으로 받고 있어요. 현재 참여하시는 분들은 주로 포스터를 보고 오시거나 저희 협동조합의 지인, 주민센터를 통해 알고 오시는 분들이 주민들이 대부분이에요. 연령 제한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6~10명 정도의 소규모 수업에 참여하시는 분들 대부분이 전업주부인 아주머니들이세요. 연령대가 높은 분들이 많습니다.

Q. 일일 방문객 수는 어느 정도인가요?
A. 많은 날을 기준으로 해도 커피를 드시러 오시는 분 30명 정도에 전시 보러 오시는 분들 10명 정도인 것 같아요.
Q. 동네 사람들은 하누리 어울림센터가 생긴 것에 대해 어떤 반응이신가요?
A. 아유~ 동네분들은 아주 좋아하시죠. 쓰러져가는 한옥이 있을 때와 비교하면, 거의 새로 짓다시피 반듯하게 수리해서 말끔한 센터가 들어서 있는 지금이 골목의 분위기 자체가 밝아졌어요. 골목 분위기가 환해졌고 말 그대로 주민들이 어울릴 수 있는 ‘어울림’ 센터가 생겨서 많이들 좋아하십니다.

Q. 이제 조합 운영에 대해 질문드릴게요. 조합명이 무엇인지, 그리고 운영 구조가 궁금합니다.
A. ‘남산 하누리 협동조합’이 대구광역시 중구청과 위탁 계약해서 운영 중입니다. 저는 모든 관리를 총괄하죠.
Q. 협동조합 구성원들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A. 협동조합은 주로 마을 주민들로 구성되어 있어요. 조합을 초기에 개설할 때의 이사 15분과 그 외의 57명의 회원들로 구성되어 있죠.
Q. 수익을 어떻게 내시나요? 조합에서 진행 중인 사업을 소개해 주세요.
A. 센터만 해도 그냥 동네 사람들이 놀고 쉬고 배우고 회의하는 어울림센터 그 자체라서 특별한 사업이라고 할 것이 별로 없어요. 수익을 많이 창출하고 그러지는 못하죠. 차후에는 대관료를 받을 예정이지만 아직은 대관료가 무료이기 때문에 대관 수익도 없어요. 그래서 다른 프로그램들과 카페 운영 등으로 수익을 내죠. 다용도로 활용 가능한 EM 발효액을 만들어서 나눔을 하기도 하고, 된장, 간장 등을 만들어서 기부하거나 수익 창출을 하기도 하죠. 채소와 과일을 수확하는 농부들과 동네 주민들을 연결해 저렴하게 판매하는 중개자 역할을 하며 수익을 창출하기도 해요.

Q. 조합 운영상의 어려운 점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A. 아무래도 돈이 가장 문제죠. 중구청의 지원이 적어서 수익금으로 운영하기 어려운 점이 있어요. 카페 아르바이트생 월급을 주기도 부담스러울 정도로 빠듯한 수준이에요.
그 외에는 조합원들이 다들 다른 일을 하시는 분들이니 바쁘셔서 참여가 부족하고 ‘내 공동체다’ 하는 소속감이 부족하신 것이 어려움이에요. 어떻게 해야 소속감을 키우고 참여율을 높일지 고민입니다. 조합원들만 더 열심히 활동을 하고 홍보를 해 주신다면 경제적인 문제도 개선될 텐데 말이죠.
Q. 난관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것이 필요할까요? 예산 지원 외에 바라는 것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A. 일단 조합과 하누리 어울림센터의 운영에 관여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이곳을 잘 아는 조합원들과 저를 믿고 운영을 맡겨야 이 센터가 잘 운영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 바라는 점은 홍보가 필요한 것 같아요. 센터가 너무 골목에 있어서 눈에도 잘 안 띄고 앞의 현수막 말고는 안내도 잘 안 되어 있어서 무얼 하는 곳인지조차 알기 어려워요. 아는 사람만 오신다는 문제가 있죠. 접근성을 낮추기 위해 카페로 들어오는 길이 눈에 잘 띄게끔 표지판이나 현수막 같은 것을 가독성 좋고 센스 있게 만들어 주셨으면 해요. 유인 효과가 중요하거든요. 블로그나 기사, 현수막, 포스터 등을 통한 홍보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