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 상상력을 허하라!” 대구건축비엔날레를 다녀오다
2025 대구 도시재생 기자단 이서영 기자

인구 감소와 고령화, 청년층 유출, 지역 경제 침체와 같은 구조적 난제가 일상의 위기로 이어지는 지금, 건축과 도시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2025년 대구건축비엔날레는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도시가 상상할 수 있는 가능성을 탐색한다. 대구광역시 창의도시재생지원센터는 (사)대구건축문화연합이 매년 번갈아 가며 주최하고 있는 대구건축제와 대구건축비엔날레에 2015년부터 함께 참여해 오고 있다.
한국건축가협회 대구지회는 2008년도에 대구광역시의 지원으로 ‘대한민국 건축문화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를 계기로 지역 건축문화 발전과 시민 소통을 위한 조직적 운영 체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2009년 6월 대구 지역 건축 관련 단체와 시 건축 행정 관계자가 참여한 ‘대구건축문화제 추진 위원회’가 출범했다. 당시의 추진위원회는 여러 회의 등을 거쳐 (사)대구건축문화연합의 설립과 ‘2010 대구건축문화 비엔날레’를 준비하였고 2010년 3월에는 법인 조직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대구문화예술회관 실내 전시실에서 진행하던 행사는 시민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고자 2023년 처음으로 야외에서 운영한 이후 2025 대구건축비엔날레 또한 대구 수성못 상화동산 일원에서 준비되었고 11월 5일부터 13일까지 9일간 열렸다. 특히 올해는 대한건설협회 대구광역시회·대한주택건설협회 대구광역시회·대한건축사협회 대구광역시건축사회 3개 기관이 공동주관하며 시민이 함께 상상하고 체험하는 건축문화의 축제로 꾸며진를 꾸몄다. 그 현장을 직접 찾아가 보았다.


(사진2) (사진3) 2025 대구건축비엔날레 행사 현장 안내
출처 : 직접 촬영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11월, 수성못 상화동산은 단풍으로 물들어 있었다. 대구건축비엔날레 현장에는 특별기획전시와 초청 전시, 학술행사 등 다양한 부스가 마련되어 있었고, 어린이 건축학교와 VR 기반 건설 안전 체험 등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사진4) (사진5) 대구 도시재생 전시 부스
출처 : 직접 촬영
특별기획전1,2 그리고을 비롯한 15개의 많은다양한 부스 중가운데 먼저 대구정책연구원 부설 대구광역시 창의도시재생지원센터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시민과 함께하는 대구 도시재생 전시’ 부스를 찾았다. 이곳에서는 대구광역시 차원의 도시재생 정책과 사업, 주요 거점시설 소개, 주민주도 도시재생 리빙랩 결과물, 그리고 창의도시재생지원센터 관련 내용이 3면을 가득 채우고 있어있었다. 이처럼 이곳에서는 대구와 지역과 창의도시재생지원센터의 활동을 상세히 확인할 수 있었다.



대구 도시재생 전시부스 전시자료
출처 : 대구광역시 창의도시재생지원센터 제공
이곳에는 대구에서 진행해 온 도시재생사업이 시기별로 나타나전시되어 있었고, 대구시에서 매입해 활용하고 있는 근대건축물 소개, 주요 도시재생 거점시설은 구군별로 분류되어나뉘어 있었다. 이어서 2024년에 준공된 인동촌 도시재생사업의 개요, 도시재생사업으로 만들어진 일반 협동조합과 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의 소개, 2024년과 2025년에 주민주도 도시재생 리빙랩 사업에 참여한 총 5개팀의 마을환경개선 결과물도 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대구광역시 창의도시재생지원센터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본 기자가 활동하고 있는 도시재생 기자단뿐만 아니라 주민참여 도시학교, 도시재생 아카데미, 대학 스튜디오 연계 도시재생 협업 프로그램, 주민주도 도시재생 리빙랩과 같이 주민‧시민‧대학생 등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과 도시재생 거버넌스 활성화, 도시재생사업 모니터링 및 성과분석, 도시재생사업 평가 및 공모사업 선정 지원, 아카이빙 등 실무자 교류, 행정 지원, 연구와 같은 사업들도 소개되고 있었다. 이를 통해 도시재생에 익숙하지 않은 관람객도 이러한 전시를 통해 도시재생사업의 개요와 비전, 목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알차게 구성되어 있었다.
이어 대구건축비엔날레의 여러 전시 부스들도 살펴보았는데다. 대구광역시 일원의 도시 공간과 건축물에 대한 전시이다 보니 도시재생 거점공간들도 여기저기서 보였다.


(사진6) 후당 건축상 수상작 전시 부스 , (사진7) 서구비원뮤직홀 소개
출처 : 직접 촬영
대구에 많은 건축물을 남긴 고(故)후당 김인호 선생님의 업적을 기리는 후당상 수상작 초청전시 부스도 찾아보았다. 후당상은 독창적인 작업을 통해 대구 건축 문화 발전에 기여한 건축가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이번에 수상한 건축가의 작품 중에서 ‘서구비원뮤직홀’을 만나볼 수 있었다.
‘원하는대로 동네 만들기’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서구비원뮤직홀은 대구광역시 서구 원대동에 있는 클래식 특화 공연장으로 지난 2022년 10월에 개관했다. 지하 1층부터 4층까지 대연습실, 카페, 뮤직아카데미, 200석 규모의 콘서트홀 등 수준 높은 음향 시설과 악기를 갖추고 있는 곳이다. 피아니스트 임동혁,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과 대니 구 등 국내외 유명 음악가들이 이곳에서 공연했으며, 일부 공연은 예매 1분 만에 매진되기도 했다. 또한 다양한 주민 참여 아카데미도 운영되어 지역 주민들의 문화 공간으로도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고 한다.


(사진8) 건축이미지전 부스, (사진9) 복현 아카이브
출처 : 직접 촬영
건축가들이 사진을 통해 공간에 대한 감성과 시선을 표현하며, 건축을 예술적으로 조명하고 대중과 창작 세계를 공유하는 자리인 건축이미지전 부스에서는 ‘복현 아카이브’를 만나볼 수 있었다.
북구 복현동에 있는 이곳은 오랜 세월을 간직한 피란민촌이 2019년 복현1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되어 조성된 도시재생 거점시설로 복현 어울림센터 동관과 서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역 주민과 청년 세대가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공동체의 참여 건축적 장치인 ‘마당’과 ‘마루’를 통해 자생적 프로그램과 연계된 사회적 경제 공간을 재현하려는 의도로 설계했다고 한다.
주민들은 도시재생 대학 수료와을 수료하고 마을 지역 문제 해결 과정 등을 통해 복현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으로 발전시켜을 조직하여 복현어울림센터의 운영과 관리에 함께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사진10) 북성로 건축자산 아카이브 역사전시관
출처 : 직접 촬영
건축 문화 발전과 대중과의 소통을 목표로 건축가를 초청해 대표작을 소개하는 건축초대작가전 부스에서는 북성로 도시재생 뉴딜사업 거점 시설의 하나인 ‘북성로 건축자산 아카이브 역사전시관’도 소개되었다. 북성로의 역사와 공간들을 기록하고 있는 이곳은 지난 2023년 12월 준공하여 2024년 10월에 개소한 북성로 청년창업클러스터 2층에 자리하고 있다. 북성로 청년창업클러스터는 창업 인프라 구축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다양한 창업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는데, 이번 전시는 이러한 기능들 사이에서 북성로가 가진 의미 있는 공간들을 어떻게 보존하고 알려나갈지 아카이브관인 전시공간을 구성한나갈 것인지 그 의도를 설명해주는주고 있는 것 같았다.


(사진11) (사진12) 언빌트 대구 – 지어지지 않은 대구
출처 : 직접 촬영
대구건축비엔날레 행사장 서측편에 있는 ‘Unbuilt Daegu, 지어지지 않은 대구’를 주제로 한 특별기획전시에서도 도시재생 관련 건축 계획을 만나볼 수 있었다. 언빌트 대구(2010~2025)는 대구에서 일어난 상상력을 도시와 건축에 정착시키기 위해 분투했던 전선(前線)의 최근 상황들을 보여주는 전시이다. 구체적으로는 대구가 주목하고 유의미한 작업을 진행해 온 지역 건축가들의 ‘선택받지 못한’ 작업들을 복기하고, 여기에 낙선한 출품작들이 살고있는 다른 차원의 대구에 대한 상상을 AI의 도움을 받아 더했다고 한다.


(사진13) 배나무샘골 마을문화센터, (사진14) 관음더하모니센터
출처 : 직접 촬영
왼쪽은 대구 남구청에서 주최한 배나무샘골 마을문화센터 건립 공사 설계 공모, 오른쪽은 대구 북구청에서 주최한 관음더하모니센터(공영주차장)&행정복지센터 건립 공사 설계 공모에 출품된 작품이다. 최종 선정되어 조성되었거나 앞으로 조성될 시설과는 다르지만, 이 계획안들을 통해 사장되었으나 거점시설 조성을 위해 고려한 여러 가치들을를 다시 생각해 볼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배나무샘골 마을문화센터는 2018년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선정되어 미군 부대 부지 등으로 쇠퇴하던 남구 이천동의 대봉 배수지와 배나무샘골의 지역 자원을 활용해 추진된 ‘시간 풍경이 흐르는 배나무샘골’ 사업의 일환으로 건립되어 2021년 12월 개소한 이후 지금까지 지역주민들의 교육 및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
이와 함께, 2022년에 선정된 지역특화형 도시재생 공모사업의 일환인 북구 관음동 지역의 관음더하모니센터 조성 계획도 볼 수 있었다. 기존 공용주차장 부지에 마련될 이 시설은 지역 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플랫폼이다. 이곳의 특징은 반려동물 친화 마을을 목표로 한다는 점이다. 반려동물 용품점, 미용실, 동물 호텔, 반려견 놀이터 등으로 시설이 마련될 예정이며, 2026년 1월 착공 예정이라고 한다.
2025 대구건축비엔날레 행사 현장에서 만난 한 시민은 “건축과 도시가 이렇게 연결될 줄 몰랐다” 라며, “주민을 위한 공간이 이렇게 많이 마련되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처럼 단순히 공간을 채우고 건물을 짓는 일에서 벗어나, 사회적 갈등과 지역적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한 건축과 도시의 역할이 이번 비엔날레를 통해 드러났다.두드러졌다. 전시를 통해 시민들은 도시 문제를 이해하고 상상력과 창의성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을 것이다. 도시와 건축은 더 이상 전문가의 영역이 아니라,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공간임을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 앞으로도 대구건축비엔날레가 지속적으로 열리면서, 더 많은 시민들이 도시와 건축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넓히고 함께 참여하며 지역사회를 만들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 출처표기
* 사진 : 직접촬영
* 도시재생 전시 자료 : 대구광역시 창의도시재생지원센터 제공
* 인터넷
- 대구건축문화연합 홈페이지, “2025 대구건축비엔날레”, https://www.dacc.kr/main/page/biennale01
- 대구광역시 뉴스룸, ““도시에 상상력을 허하라!” 「2025 대구건축비엔날레」 개막“, 2025.11.03., https://info.daegu.go.kr/newshome/mtnmain.php?mtnkey=articleview&mkey=dsearchlist&mkey2=1&aid=274377&bpage=1&stext=%EB%8C%80%EA%B5%AC%EA%B1%B4%EC%B6%95%EB%B9%84%EC%97%94%EB%82%A0%EB%A0%88&stext2=
- 대구 중구청 블로그, 이선정 기자, ”대구 북성로 청년창업클러스터 청년의 꿈을 지원하는 핵심 공간“, 2025.09.25., https://blog.naver.com/dgjunggu/224025787081
- 복현 피란민촌 아카이브 홈페이지, http://www.bokive.com/content/02story/01_01.php
